한류의 역사를 다시 쓰다
                  베트남 드라마 제작자 김의성, 김세혁




■ 방송일시 : 2007년 4월 5일 (목) 밤 11시 40분~12시30분 KBS 1TV
■ CP : 김영묵
■ PD : 송철훈, 작가 : 양희정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히어로 김의성!
음반 제작,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김세혁!
그들이 베트남 드라마 제작자로 다시 돌아왔다.
베트남 방송 사상 최초 100부작 드라마 제작!
방송 한 달 만에 30%에 가까운 시청률 기록!
한국의 드라마 제작 기술과 베트남 현지 스태프들이 만나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가 탄생!
베트남 안방극장을 점령한 두 사나이 김의성, 김세혁씨.
TV 드라마의 불모지에서 새로운 한류 역사를 쓰고 있는 그들을 만나본다.





▶ 베트남 국민드라마를 탄생시킨 마이다스의 손 - 김의성, 김세혁
현재 베트남 호치민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100부작 드라마 <무이응오가이>. 농촌 출신의 여자 주인공이 베트남 쌀국수 사업을 통해 성공을 이룬다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베트남 정서를 꿰뚫는 내용으로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이례적인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베트남의 국민드라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화제의 드라마 <무이응오가이>의 제작자는 놀랍게도 베트남 사람이 아닌 한국인들이다. 1996년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주연 배우였던 김의성씨, 그리고 그의 고등학교 동창생 김세혁씨, 그들이 베트남 국민드라마를 만든 주인공이다. 베트남에서 수입 드라마에 대한 규제와 심의가 엄격해지자 두 사람은 현지화 전략을 생각해냈다. 현지에서 우리가 직접 베트남 드라마를 만들자! 그들은 단순한 기획안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어로 쓰여 진 대본을 준비해서 호치민 방송국의 문을 두드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첫 시트콤에 이어 베트남 최초로 100부작 드라마를 제작, 방송국을 비롯한 각종 언론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으며 베트남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무이응오가이>의 성공비결!
<무이응오가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의성, 김세혁만의 특별한 전략이 숨겨져 있다. 첫 번째는 짜임새 있는 대본이다. 베트남 드라마지만 한국 작가들이 집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몇 번의 검수과정을 거쳐 베트남 정서에 맞는 드라마 대본이 완성됐다. 인물의 갈등전개며 남녀 주인공의 삼각관계 등 재미있는 소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베트남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두 번째는 세트 촬영이다. 영화처럼 100% 현지촬영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던 베트남에 최초로 야외 오픈세트와 스튜디오 지은 김의성과 김세혁. 단시간에 많은 분량을 찍어 내기 위해 세트 촬영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런 촬영 방식을 처음 접한 베트남인들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세 번째는 주요 스텝들이 모두 한국인이라는 것. 배우와 제작에 필요한 인력은 현지에서 조달하지만 연출, 카메라, 조명 등 중요한 제작부분에는 한국인들을 투입했다. 베트남 드라마에 앞선 한국 기술을 도입하고 베트남 현지 스텝들에게 자연스럽게 선진 기술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로써 <무이응오가이>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지 드라마 시장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한류의 새 역사가 시작 된다.
김의성과 김세혁은 최근 새로운 어린이 드라마 제작에 들어갔다. <무이응오가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기 위해 500부작 규모의 어린이 드라마를 제작, 방영키로 한 것이다. 일에 있어 철두철미한 두 사람은 배우 캐스팅 역시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직접 오디션을 보고 선택한다. 같이 참여하고 겪어봐야 그 나라 사람들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그 나라 사람들과 부딪치며 현지 문화를 이해하겠다는 두 사람. 그들은 자기들이 만드는 드라마가 진정한 한류의 밑거름이 되길 원한다. 진정한 한류란 한국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대중문화산업 자체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것, 그것이 김의성, 김세혁씨가 생각하는 한류의 참된 모습이다. 이역만리 베트남 땅에서 진정한 한류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보자.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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