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김치 먹으면 비만 막는다 

천일염 김치를 먹으면 비만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에서 비만을 억제하는 유산균이 발견된 것이다. 쉽게 말해서 김치를 많이 먹으면 살이 안 찐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의 효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국내 우석대 연구팀이 김치에 많은 유산균이 비만을 예방하는 '오르니틴'이란 물질을 만든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 김치가 현대인들에게 꿈에 그리는 비만억제효과를 지닌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김치가 사랑받게 될 것 같다.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입증한 좋은 뉴스이다. 또한, 평범한 음식에서 효능을 발견한 연구와 지식의 발견은 빛나는 뉴스이다. 

(관련 뉴스)
▲  김치ㆍ천일염, 비만에도 탁월한 효과…항비만유산균 발견 (한국경제)


2. 용광로에 빠져 숨진 청년을 애도하는 시와 사람들

지난 9월 7일 30세의 꽃다운 나이의 청년이 용광로 불길 속에 빠져 숨지는 일이 있었다. 언론에서는 처음에 아주 작은 뉴스로 다루었던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 사연이 애절한 조시(弔詩)에 공감하는 독자들에 의해 널리 퍼지고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젊은 나이에 내년 초 결혼을 앞두고 그가 일하는 일터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안타까움을 더해주는 것은 그가 일한 작업장에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자칫하면 용광로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라는 점이다. 그 청년은 비정규직이라고 했다. 2조 2교대 또는 3조 2교대의 열악한 근무환경이라고 했다. 그 청년보다 안전한 곳에서 일하는 우리는 그 청년에게 미안하다. 그 보다 쉽게 정규직으로 일하는 누군가는 그 청년에게 죄스럽다. 그 보다 많이 버는 이들 또한 그 청년에게 안타깝다. 아버지 잘 만나 성실하게 일 하지 않아도 월급주는 직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통곡해야 할까. 우리가 일하는 곳이 사무실이건 공장이건, 시장판이건 그 곳은 신성한 일터이다. 우리의 삶,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약속해 온 땀의 현장인 것이다. 우리는 그 청년이 자신의 일터에서 성실히 일하다 불꽃같은 삶을 마감했다고 기억하고 싶다. 일에 정통한 사람들은 일에서 인간을 본다고 한다. 부디 일에 정통한 장인, 명인, 연금술사가 있다면 그 청년을 아름답게 일하다 간 불꽃같은 젊음으로 기억해 주시라. 그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며 우리 시대의 고단한 근로 현실을 함께 안타까워하며 개선코자 노력하는 것은 인간애와 협력정신을 발휘한 좋은 소식이다. 여기, 그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며 어느 네티즌이 쓴 조시를 옮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그 쇳물 쓰지 마라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관련 뉴스)
▲  용광로 청년 향한 가슴 저미는 조사가 넷심을 울렸다 (한겨레)
▲  늦둥이 외아들 삼킨 용광로...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오마이뉴스)


3. 검찰시민위원회가 검사의 기소의견에 제동

지난 8월 2일부터 시행된 검찰시민위원회가 검사의 기소의견에 반대해 처음으로 제동을 건 사건이 있다. 창원지검은 검찰시민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하여 해당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 검찰시민위원회는 오로지 검사만이 독점하던 기소권한(기소독점주의)에 대한 제어, 견제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김모씨에 대해 담당검사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기소의견을 냈다고 한다. 반면에 검찰시민위원들이 전원일치로 기소 반대의견을 냈다. 시민위원들은 현행법의 형식적 정의보다 은행 대출 사기범에 속아 어쩔 수 없이 그랬을 것이라는 실질적 정의를 택한 것이다. 만일 이러한 시민의 법감정을 반영한다면 좀 더 정의로운 법집행이 가능할 지 모른다. 정의로운 법집행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검찰시민위원회가 활동한 지 한 달이 되지 않아 처음으로 검사의 기소의견에 제동을 걸고, 검찰이 이를 수용한 소식은 의미있는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존재감 드러낸 시민委…검사 기소의견 첫 제동 (연합뉴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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