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김영란 대법관의 아름다운 퇴임

우리 역사상 첫 여성 대법관으로  6년의 임기를 마친 김영란 대법관이 24일 퇴임했다. 김영란 대법관은 언제나 놓치기 쉬운 소수자의 정의를 위해 판결로 말해왔다. 여성의 종중원 자격을 인정하고, 학교의 종교행사 참여 강요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 등을 냈다. 또 사형제와 호주제에 반대했고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우리 사회가 정의를 실현해 가는 길목에서 갈등을 빚었던 사안들이기도 하다. 정의를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보는 공리주의 측면에서나, 자유와 인권으로 보는 각도에서나 모두 김영란 대법관은 정의의 수호자로서 판결하려고 힘써왔다. 이제 그녀가 퇴임한다. 그녀의 뒷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부와 명예를 보장받는 변호사로서 개업하기 보다 사회봉사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최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불법과 비양심에 비교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한 무대에서의 아름다운 퇴장과 정의로운 새 길을 걷는 사람은 아름다운 뉴스의 주인공이다.

(관련 뉴스)

'소수자의 대법관' 김영란 아름다운 퇴장(연합뉴스)
김영란 첫 여성 대법관 퇴임 “주어진 ‘칼’ 돌려드리고 봉사의 길 찾겠다” (경향신문)



2. 한국인보다 더 한옥을 사랑한 서양인 한옥지킴이

한옥을 향한 각별한 사랑으로 우리 한옥을 지킨 파란눈의 외국인이 있다.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철거위기에 놓인 동선동 한옥마을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송을 통해 지켜낸 '한옥지킴이' 피터 바돌로뮤 씨가 그 주인공이다.1973년 이후 36년째 한옥에서 살고 있는 피터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시를 상대로 법정 투쟁을 벌여 3년이 넘는 기나긴 여정을 통해 1심과 항소심 모두 승소했다. 그는 '바보같은 피터'소리를 들으면서도 이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개발의 논리 앞에 우리마저 전통한옥의 훼손을 막을 생각도 못한 것을 푸른 눈의 외국인이 앞장서 지켜냈다.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또한, 우리가 발견하거나 알지 못하는 한옥의 우수성이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한다. 그가 오래 살아왔고 살기를 원하는 집에서, 그것도 우리의 전통한옥을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한옥을 지켜낸 것은 작은 정의의 실현이다. 기꺼이 오늘의 첫번 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 사랑으로 지킨 한옥..파란 눈의 한옥지킴이(SBS)


3. 운동은 식욕줄여 다이어트에 특효약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근육증대와 칼로리분해 뿐만아니라 식욕도 억제시켜 살을 빼는데 도움을 준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캄피나스주립대 에두아르도 로펠레 교수팀은 비만인 쥐를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 식욕을 증진시킬 것이라는 상식과는 다른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진들이 말하는 것처럼, 운동과 신체 활동은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고 언제나 비만치료의 가장 기본이라는 것을 다시 보여준다. 새로운 지혜와 지식의 발견은 늘 좋은 뉴스이다. 인류는 지혜로운 존재이니까.

(관련 뉴스)
운동 열심히 하면 식욕도 줄어든다(KorM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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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세상에 크게 혹은 작게라도 알려진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내 블로그가 유명 매체는 아니지만 나는 작은 소식으로 <오늘의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U-20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우리 대표팀, 4강 진출
  -진흙 속에 피어난 어린 축구꽃^^


오늘 새벽(한국시각 7월 26일 새벽 1시 30분)에 열린 U-20 여자월드컵 경기 8강전에서 한국 여자축구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강호 멕시코를 3대 1로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도 어렵게 선수생활을 하며 이룬 이번 대회의 선전은 많은 사람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여자축구팀은 초등부 18팀, 중등부 17팀, 고등부 16팀, 대학부 6팀, U-12 1팀, 실업 7팀으로 총 65팀이라고 한다. 등록선수는 1,404명으로 남자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 선수들은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딛고 강호들을 물리치며 4강까지 진출하였다. 이번 대회 6골로 득점 2위를 달리는 지소연 선소는 멋진 프리킥 감아차기로 우리 팀의 두번 째 골을 성공시켰다. 평소 밝은 표정과 낙천적인 성격의 지소연 선수는 암투병 중인 어머니와 둘이 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어렵게 생활해 왔다. 어려움 속에 밝은 표정과 미소 그리고 뛰어난 축구실력! 좋은 뉴스 첫 자리 차지!

(관련 기사)
女 U-20 대표, 멕시코 잡고 월드컵 4강 진출 - Goal.com

2.남양주 대리기사 사망사건 피의자 한 달만에 구속
  -작은 정의의 실현


지난 6월 26일, 남양주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근에서  대리기사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만취 뺑소니 차주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활보하는 일이 있었다. 사건 이틀 후인 28일 검거될 당시 적용혐의는 살인, 특가법상의 도주운전, 음주운전 등의 혐의가 있어 무조건 구속수사여야했을 사건이 무슨 일인지 불구속 처리되었었다. 동료 대리기사들이 사망한 이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후 경찰이 보강수사를 하여 드디어 7월 26일(오늘) 다시 구속되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정의(Justice)'가 화두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최소한 이 정도 사건에서는 정의가 바로 세워져야 하지 않겠는가? 정의가 살아있음을 계속 보여주세요.


3.인도네시아 정부, 찌아찌아족 한글도입 공식 승인
  -아름다운 한글 우리에게 버림받고 외국에서 꽃 피워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바우바우시 거주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공식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2009년 7월 21일 바우바우시 현지 초등학교에서 찌아찌아족이 한글 수업을 시작한 지 꼭 1년 만의 일이다.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고,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공식적 승인을 받음에 따라 한글의 우수성을 찌아찌아어를 표기하는 언어로써 명실상부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정작 우리의 언어현실은 국적을 잃은 한영어, 영한어, 콩글리시가 뒤범벅이 되었지만, 다른 나라 한 민족에서 그 민족어 표기어가 없는 상태에서 한글을 공식 표기언어로 채택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교사들과 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글로벌 스탠다드도 좋고, 영어 잘 하는 것도 좋지만 한글을 어렵게 만드는 장마철 날씨같은 한글 맞춤법 정책을 비롯해 한글을 더 쉽고 편하게 우리가 아낄 수 있는 환경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공식 승인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참 좋은 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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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난 6월 더운 날이었을 겁니다.
어느 지인의 친구가 억울한 일을 당하여 돈을 못 받게 될 뿐만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위험이라 하더군요.
물론 큰 사건은 아닙니다.
요즘같은 경제 논리, 시간 절약의 관점에서 보면 억울하지만 얼마되지 않는 돈 주고 끝내는 편이 속편하고 빠르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읿니다.
나는 지인과 그 친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을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분쟁의 경우 사실과 주장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은 늘 감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순박한 그 친구는 경제적으로 손해이지만 자기 양심이 이긴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억울하게 누명을 씌우고 거짓을 일삼는 그 파렴치한을 법의 처벌을 받게까지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제 일도 바쁜데 이런 소모적인 일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나 또한 정의와 불의가 동거하는 이 세상에서 경제적인 논리에 앞서 양심의 논리를 들고 나온 그 친구의 우직함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이른바 무죄변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청구금액보다 비싼 변호사 선임료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꽤 오랜 시간 법정을 드나물며 피곤한 싸움을 해야한다는 점을 주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겠다고 결심을 더욱 굳히더군요.

자, 이런 경우 저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가장 그 일에 적합한 변호사를 떠올려 소개하는 것입니다. 비전문가인의 저의 법률적 상식으로 잘못 코치해서는 곤란한 지경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는 변호사에게 함께 찾아가 부탁하는 일까지만 도왔습니다. 워낙 작은 금액의 벌금형이 예상되는 사건을 무죄로 다투겠다고 하니 처음엔 변호사도 의아해 했지만 이내 의뢰인의 굳은 결심을 듣고 어렵지만, 또한 저의 부탁으로 인해 선임료도 낮추어야 하지만 그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 6개월 만에 전화가 왔더군요. 사실 나는 나대로 바쁜지라 자세한 재판일정이나 진행상황을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어제 오전에 선고공판이 열렸다더군요. 지인의 친구에 대한 사기 및 사문서위조가 모두 무죄로 선고되었다고 합니다. 지인과 그 친구는 만세를 불렀겠지요. 모처럼 나도 기뻤습니다. 작은 정의의 승리를 나도 축하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작은 불의로 인해 더욱 거칠고 험한 사회가 될 것이 감지되는 상황입니다. 폭력적 응징이 아닌 합법적 응징이어서 느리긴 하지만 질서를 찾았다는데서 기쁩니다. 거짓이 목소리를 키우고 진실의 뺨을 친다면, 얼떨결에 거짓으로 몰리는 세상입니다.
작은 불의에 맞서 작은 정의가 승리한 것은 그래서 그 의미는 작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아직 일이 조금 남았습니다.
따뜻한 연말과 힘찬 새해를 약속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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