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관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12 관계, 성공과 행복의 필요조건
  2. 2007.01.21 인맥관리의 맛과 멋(인맥관리의 총론)

사람이 나면서부터 저절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평생에 걸쳐 풀기 어려운 숙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우리의 삶이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친구, 직장, 연인과 배우자로 이어지는 관계의 사슬이라 할 수 있다. 서양에서 존재론을 중시한다면, 동양사상에서는 관계론이 그 핵심이다. 사람이 곧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한 사람을 이해할 때도 그 사람 자체는 물론 관계 속에서만 참된 이해가 가능하다. 혼자 하는 성공은 없다. 나아가 행복하기 위해서 편안한 인간관계는 필수적인 요건임을 많은 연구들이 보여준다.

R경제 시대

어떤 경제학자는 지금을 R경제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R은 인간관계(Relationships)를 뜻하는 말이다. 오늘의 급변하는 경제.경영 환경은 대기업을 비롯한 전통적인 기업들 뿐만 아니라, 1인 기업들과 프리랜서들이 많아, 특히 사람들의 관계를 강조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대기업과 1인 기업이 거래하고, 1인 기업들이 소비자 사이를 누빈다. 어제의 노쇠한 상사가 내일 잘 나가는 1인 기업가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업상의 좋은 기회는 절친한 사이보다는 약간 친한 사이에서 온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인적 네트웍을 강조하기도 한다. 실제로 신뢰에 바탕을 둔 좋은 관계는 기회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나는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교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과 책에 나타난 생각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했다. 한 달 후 어느 지방대학에서 교수들을 상대로 특강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학교의 처장님의 부탁을 받고 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단 한 번 만난 관계에서 중요한 일을 의뢰 받게 된 것이다. 나의 프로필을 확인하고도 나는 강단에 설 수 있었다. 박사가 아닌 사람들이 수 십 명의 박사들에게 강의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진짜, R경제시대이다.

관계의 균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야 말로 모든 행복과 불행의 기초가 된다.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보내게 되는 직장과, 사랑의 보금자리 가정, 친구사회의 관계가 대표적이겠다. 특히, 직장과 일은 가정의 물질적 담보는 물론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관계여서 그 비중이 크다. 근무하고 있는 직장을 떠나고 싶을 때, 상사와의 갈등을 비롯한 인간관계의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에 한 취업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사표 쓰고 싶은 순간은 상사가 나를 샌드백으로 생각할 때(20.7%)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동료와 오해가 쌓여 관계가 안 좋을 때(10.9%)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자유경쟁이 깊어 가는 직장 내에서는 함께 일하는 가정이란 모토아래 일과 돈독한 관계를 통한 행복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그래서 가정과 직장, 사회(친구들)에서의 인간관계의 균형과 절묘한 조화가 중요해졌다.

역시! 관계의 핵심은 대면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달로 관계맺기는 쉬워졌다. 이메일, 메신저, 카페, 블로그, 인맥관리 사이트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친구(1st)의 친구(2nd), 그 친구의 친구(3rd)까지 수백 명을 연결할 수 있다. 과연 이 네트웤을 인맥이라 할 수 있을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거나 중요한 관계로 이어가고 싶다면 아날로그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얼굴을 마주한 대면 만남이야말로 목소리와 표정이 빚어내는 관계의 아날로그 미학이다. 심리학자 메라비언이 자신의 연구에서 밝혔듯이, 의사소통에서는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겨우 7%, 목소리 38%, 표정(30%), 태도(20%), 몸짓(5%)등의 바디랭귀지가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대인커뮤니케이션에서 목소리나 표정이 중요하다. 실제로 부하직원들은 웃으면서 꾸중하는 상사보다, 인상 찌푸리면서 칭찬하는 상사를 훨씬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 경청

일방적 카리스마 리더십의 시기는 지났다. 요즘 비즈니스에서도 적극적 리더십은 생산적인 관계형성이 핵심이다. 나와 너를 이어주는 관계는 양방향의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나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먼저 듣는 것이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처럼 경청은 상대를 흥분시킨다. 고객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이고, 부하나 동료라면 일할 맛을 주는 것이다. 위기극복의 신으로 불리는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인재경영의 첫 번째로 부하의 말을 잘 경청하라고 가르친다. 1964년 동경올림픽 후 과잉설비와 수요정체, 판매부진으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아타미호텔에서 영업점 사장들을 모아 토론을 벌여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전설처럼 회자된다. 고노스케는 영업점 사장들의 모든 불만 사항을 경청한다. 3일간의 열띤 토론 끝에 소매점으로 넘긴 제품을 전량 회사가 직접 관리하며, 소매점이 현금으로 대금 지불시 판매장려금까지 지급한다는 결정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이로 인해 마쓰시타 전기(, 파나소닉) 2년에 걸쳐 300억 엔의 손실이 예상되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구성원들이 앞장선 경비절감 등의 효과에 힘입어 손실이 아닌 이익을 기록한다.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는 고노스케의 강한 의지와 사람을 먼저 챙기는 진정성이 희망의 불씨가 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한다. 우리를 이루는 너와 나의 거리도 가장 가깝고도 먼 거리일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 거리를 가장 가까운 그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한라건설 사보, 2009년 2월호에 기고한 글)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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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능력이 우수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보다 인간관계의 견실한 네트웍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컴퓨터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사회에서조차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킹, 즉 인맥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맥이란 개념은 과거의 ‘백그라운(배경)’와는 다른 개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관계입니다.

인맥관리의 왕도는 없지만 성실한 인맥관리는 때로 자신의 인생길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 나를 구해주는 구세주가인맥이 되기도 합니다. 밑져봤자 본전인 인맥관리는 잘하면 황금맥의 연결통로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맥관리의 비결은 없을까요? 굳이 비결이랄 것까지야 없겠지만 대체로 인맥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의 특성쯤이라 해두기로 하죠.

1.자신의 인맥을 바로 점검합니다.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에서부터 점검하기 시작해 봅니다. 고교, 대학, 직장,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영역의 인간관계를 점검하고 엮어나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영역별, 관계별, 친분별, 중요도별로 인맥을 정리해 보십시오.

2.전략적 인맥을 구축하십시오.

자신의 인맥을 점검하면 필요하지만 부족한 곳이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전략적 요충지인 인맥을 서서히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하거나 구성원들에게 은근한 도움을 주면서 인맥형성에 매진하는 일이 좋습니다.

3.인간적인 멋은 인맥형성의 매력포인트입니다.

흔히 이 사람과 어울리면 기분 좋다,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하면 사람이 모이고 일이 잘된다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인간적 매력이 있는 사람 혹은 운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나부터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인맥의 일부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4.실리를 너무 성급히 따지면 인맥형성에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탐대실이란 말이 인맥관리에도 통합니다. 특히 나중에 크게 활용할 수도 있는 인맥을 성급한 이해득실로 떼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일입니다. 인맥형성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고, 상대방이 나에게 의도적으로 인맥을 맺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정성과 진심이면 기분나쁘지 않은 법입니다.

5.인맥관리의 현대적 도구를 적극 활용하십시오.

온라인(인터넷)과 오프라인 가리지 말고 모든 공간이 인맥형성의 마당입니다. 개인정보관리 프로그램, 다이어리 등을 적극 활용하고, 전화와 e-mail, 메신저 등을 이용해 수시로 인맥을 점검해야 합니다. 명함교환은 인맥형성의 첫걸음입니다. 받은 명함 소중히 간직.기억하고, 줄 때는 성의있게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의외로 경력이 오래된 분들도 명함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명함은 그 사람의 직장과 하는 일을 대표하는 인격을 대신하는 만큼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6.인맥자산관리는 재테크보다 우선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나를 도와줄 최상위 인맥, 우수인맥, 중간인맥, 초기인맥 등 다양한 관계별,계층별로 인맥을 관리해야 합니다. 최소한 6개월에 한번은 인맥별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살아있는 인맥으로서 유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맥에 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2005-09-15 11:29:45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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