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U-20 여자축구 세계 3위 달성

U-20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3,4위 전에서 콜롬비아를 이겨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무관심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선전한 여자 선수들이 참으로 기특하다. 2002년 월드컵 때 관심을 갖고 축구를 시작한 4~5학년 어린 선수들이 8년 후 세계 무대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지소연 선수는 골문 앞에서 골을 잡으면 오히려 더 잘하고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성인 남자 대표팀의 공격수들이 골문 근처에서 결정력이 아쉬운 것과 대조적이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자신들의 실력을 꾸준히 키워 온 20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 선수들이 그 기상을 한껏 드러냈다. 참 좋은 소식!

(관련 기사)
  U-20여자월드컵- 한국, 사상 첫 세계 3위(종합)


2.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 등재

안동의 하회마을과 경주의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주목한 것은 한국의 유교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었다고 한다. 우리 문화가 세계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인정받은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전통마을치고 관광지 개발이니 뭐니 해서 망가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통마을 등재가 그만큼 힘든 것이며, 유네스코나 ICOMOS 쪽에서도 그만큼 까다롭게 나옵니다." 라고 한 한국 위원장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등재 사실을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상업적 가치로만 보는 견해는 그래서 위험하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가 참으로 기쁜 소식으로 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고 가꾸는 일이 중요하다.

(관련 기사)
하회ㆍ양동마을 세계유산 등재 확정(종합2보)
 세계유산 '역사마을', 이제는 관리가 문제


3.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식약청 승인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제품화에 성공한 것은 보도됐다. 기업으로보면 우리나라의 녹십자가 세계 제약기업 중 박스터와 화이자제약에 이어, 세 번째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제품화에 성공한 제약사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번 혈우병A 치료제가 보험료 적용 확대문제, 일부 감염위험이 있는 혈우병 치료제와 달리 혈우병 환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소식이길 바란다. 단, 지나친 상업성으로 제약회사의 횡포는 환자들의 건강을 볼모로 더이상 횡포를 부려서는 안되겠다. 건강을 위한 과학과 기술의 발전, 그것은 분명 좋은 뉴스이다.

(관련 기사)
▲  식약청, 국내 첫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허가
▲  혈우병 환자 "감염위험 녹십자 약물이 싫다"


4. 음악 명인의 인터뷰 "음악은 내가 잠시 보관하는 것일 뿐"

내년부터 대관령 국제음악제 새 공동 예술감독으로 첼리스트 정명화씨(66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선임되었다.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62세)와 함께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후 인터뷰에서 그녀가 한 말이 음악 명인으로서의 깊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악기도, 축제도 잘 쓰고 잘 키운 후 후대에 넘겨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은 인간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때로 그것은 희망을, 때로 위안을 주는 없어서는 안될 문화적 보물이다. 예술을 다루는 명인이 음악과 악기를 개인적 소유물이 아니라 잠시 보관하다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재부로 여기는 것은 참 좋은 뉴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관련 기사)
▲  정명화·정경화 교수 대관령국제음악제 새 공동 예술감독
▲  정명화 "음악은 내가 잠시 보관하는 것일 뿐"

5. 미국 일리노이주 7월 31일 '태권도의 날'로 지정

미국 일리노이주는 7월 31일(현지 시각)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 선포했다고 한다. 태권도의 본산인 우리나라에선 정작 태권도가 그 가치를 상실할 위기이다. 태권도장이 아이들 보습학원 과목처럼 전락하고, 각종 협회의 문제점도 드러나 눈쌀을 찌푸리게 해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먼 나라 미국의 한 주 일리노이에서는, 주지사가 "태권도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예의, 정직과 인내를 배우게 할 뿐 아니라 자기방어와 자기통제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높여 건강한 인성개발에 이바지하게 한다"라며 높게 평가하며 '태권도의 날'까지 지정한 것이다. 우리 문화의 한 상징으로서 태권도의 정신과 예의를 다시 살리는 기쁜 소식이길 바란다.㉦

(관련 기사)
미 일리노이주 "오늘은 태권도의 날"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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