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없느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한 기업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우리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거 없어요?'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사실 저도 이번에 원서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 들어본 곳이라 그 회사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주 5일제인가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집에 오다 생각해보니 대답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을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별 문제가 없을 까요? 그리고 또 하나 질문을 드리자면, 이런 질문 받으면 무어라고 대답하는 것이 옳은 답인지 알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A. 마지막 질문기회에 복리후생을 물으면 불리합니다.

기업의 면접에서 마무리 부분에서 ‘우리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세요’나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하세요.’와 같은 질문을 할 때가 잦습니다. 면접관은 외견상 단순해 보이는 답변이나 행동에서도 지원자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여 판단자료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신입사원 면접에서 이런 질문에 대해 근무시간이나 휴가, 연봉과 같은 복리후생에 관해 묻는 것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학내일 491호 표지

우리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있나요?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해 복리후생에 관해 물어보는 것은 함정에 빠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지원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가운데 근무여건이나 복리후생에 관한 것이 빠지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대답이 근무여건이나 복리후생에 관한 것이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회사와 회사의 일보다는  지원자가 회사로부터 받을 것에만 관심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지원자가 입사해서 능력을 발휘하여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작 중요한 업무나 회사의 상품, 서비스, 전망에 관해 먼저 궁금해하기보다 복리후생을 궁금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받을 혜택만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사소하게 흘려 지나는 질문 같지만, 지원자의 답변을 통해 지원자가 현재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질문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 업무, 전망에 관한 관심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물론, 회사의 면접관들도 지원자들이 실제로 근무여건이나 복리후생을 궁금해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히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 신규사업 등 회사의 업무에 관해 궁금해하는 지원자도 있는 것입니다. 그 회사가 속한 산업군이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회사나 그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는 사전에 지원자라면 어느 정도 숙지하고 지원해야 하는 기본사항입니다. 따라서,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단순한 질문은 그다지 득이 될 것이 없는 답변입니다.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려면, 그 회사의 신제품이나 신규사업, 전략적 추진업무, 미래 비전 등에 관한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사람일 것입니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규 추진 사업에 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면 회사로서는 그 회사에 대한 관심이 적극적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회사의 웹사이트나 보도자료,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회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대학내일 491호. 2009.1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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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대 예비 졸업생입니다. 한창 입사원서를 쓸 때인데요, 과의 특성상 입사 후 팀 활동을 한다든지, 여럿이 모여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원한 곳에 전부 합격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서류 합격 상태인 두 곳을 두고 고민 중인데요. 한 곳은 개인적인 업무가 주인 연구팀이고, 또 한 곳은 일반 영업직입니다. 연구팀보다 영업직의 회사 평판, 복지, 사내교육, 연봉 등이 좋은 편입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연구팀에 합격한 회사보다 좋아요. 그런데 제가 워낙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성격입니다. 입사 후에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둘 중 어느 곳에 가야할 지 고민됩니다.

A.

대학내일 444호 표지

www.naeilshot.co.kr


적성 vs 회사의 조건, 그 선택의 갈림길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두 회사나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걸 축하합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경우에도 고민은 있을 수 있죠? 바로 선택의 문제입니다.
한 회사의 업무는 연구팀이고, 다른 회사의 업무는 영업직인 경우입니다. 요약하면 자신의 적성에는 연구팀에서 근무할 회사가 맞고, 회사의 평판, 복리후생, 연봉, 사내교육 등은 영업직에서 근무할 회사가 좋은 경우입니다. 

직업과 회사선택의 원칙과 순서 

우선, 직업이나 회사를 선택할 경우의 일반적인 원칙을 알아보겠습니다. 

① 자기분석과 성찰

자신의 의지와 적성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가장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일, 가장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적성이 단순한 성격적 특성이 아닌 의지가 담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에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과정들이 자기분석과 성찰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업무의 선택

첫 번 째 과정인 자기분석과 성찰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것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업무분야입니다. 연구분야, 영업분야, 마케팅.홍보분야, 인사분야, 회계분야 등과 같이 주요한 업무의 성격에 따른 자신의 선호도를 말합니다. 

③ 산업분야의 선택

자신이 일하고 싶은 산업이나 업종분야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산업분야는 순수한 적성과 관련되는 것보다 미래 유망한 산업, 유력한 업종 등과 긴밀한 관계에 있습니다. 

④ 회사의 선택

산업 또는 업종을 선택한 기초 위에서 자신이 지원할 만한 회사 가운데 한 개 혹은 그 이상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회사의 평판, 근무조건, 복리후생, 자기계발 지원 등에 기초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입사지원자들이 실제로 지원할 회사와 직무분야를 선택해서 지원할 때 이러한 절차를 모두 거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선택의 순서와 방향은 위의 방향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사안의 경우 공대생으로서 연구부문과 영업부문의 적성의 차이는 상당히 큰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이 순서를 차분히 밟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조건의 회사일지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면 선택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열정을 찾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참고하세요. 고맙습니다. (끝)   (대학내일 444호. 2008. 11. 10~ 11. 16)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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