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지난 6월 더운 날이었을 겁니다.
어느 지인의 친구가 억울한 일을 당하여 돈을 못 받게 될 뿐만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위험이라 하더군요.
물론 큰 사건은 아닙니다.
요즘같은 경제 논리, 시간 절약의 관점에서 보면 억울하지만 얼마되지 않는 돈 주고 끝내는 편이 속편하고 빠르게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읿니다.
나는 지인과 그 친구에게 두 가지 선택안을 말해 주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분쟁의 경우 사실과 주장이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은 늘 감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순박한 그 친구는 경제적으로 손해이지만 자기 양심이 이긴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 억울하게 누명을 씌우고 거짓을 일삼는 그 파렴치한을 법의 처벌을 받게까지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제 일도 바쁜데 이런 소모적인 일에 깊이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나 또한 정의와 불의가 동거하는 이 세상에서 경제적인 논리에 앞서 양심의 논리를 들고 나온 그 친구의 우직함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이른바 무죄변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청구금액보다 비싼 변호사 선임료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꽤 오랜 시간 법정을 드나물며 피곤한 싸움을 해야한다는 점을 주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겠다고 결심을 더욱 굳히더군요.

자, 이런 경우 저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가장 그 일에 적합한 변호사를 떠올려 소개하는 것입니다. 비전문가인의 저의 법률적 상식으로 잘못 코치해서는 곤란한 지경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는 변호사에게 함께 찾아가 부탁하는 일까지만 도왔습니다. 워낙 작은 금액의 벌금형이 예상되는 사건을 무죄로 다투겠다고 하니 처음엔 변호사도 의아해 했지만 이내 의뢰인의 굳은 결심을 듣고 어렵지만, 또한 저의 부탁으로 인해 선임료도 낮추어야 하지만 그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전, 6개월 만에 전화가 왔더군요. 사실 나는 나대로 바쁜지라 자세한 재판일정이나 진행상황을 점검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어제 오전에 선고공판이 열렸다더군요. 지인의 친구에 대한 사기 및 사문서위조가 모두 무죄로 선고되었다고 합니다. 지인과 그 친구는 만세를 불렀겠지요. 모처럼 나도 기뻤습니다. 작은 정의의 승리를 나도 축하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작은 불의로 인해 더욱 거칠고 험한 사회가 될 것이 감지되는 상황입니다. 폭력적 응징이 아닌 합법적 응징이어서 느리긴 하지만 질서를 찾았다는데서 기쁩니다. 거짓이 목소리를 키우고 진실의 뺨을 친다면, 얼떨결에 거짓으로 몰리는 세상입니다.
작은 불의에 맞서 작은 정의가 승리한 것은 그래서 그 의미는 작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아직 일이 조금 남았습니다.
따뜻한 연말과 힘찬 새해를 약속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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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무역,물류
직      무 해외영업
경      력 3년이상~5년미만
질문제목 한국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서 4년을 공부하구 독립기술이민으로 영주권을 작년에 취득해 현재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A국가 회사에서 한국담당 마케팅 세일즈 매니저로 파트타임으로 일했습니다. 본사는 A국가에 있고 마케팅은 호주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매년하는 회사입니다. 작년이 아시아 타겟이라 제가 한해동안 일했습니다. 이번일로 한국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석했고 비즈니스파트너도 발굴해내는등 개인적으로 저의 메인 매니저가 매우 만족했습니다. OO법률회사에서 변호사 비서로 일하다가 저의 적성이 마케팅쪽이 맞는것 같아 이쪽 무역회사로 옮겨오게 됐습니다. 자세한사항은 이력서에 다 올렸습니다. 한국에서 2-3년간 일하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있을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가능하면 외국인 회사였음 좋겠구요, 여기 기입한 액수는 제 연봉을 한국돈으로 환산해서 기입한것입니다. 물론 세금 포함한 돈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있을지, 일하게된다면 어떤조건에서 어떻게 일할수 있을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제목 외국(호주)회사 근무중인 국내 이직.취업문제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의 현재 상태를 간략히 요약해 본다면, 호주 유학 및 독립기술이민을 통해 2003년 영주권 취득(호주)했고, 현재 무역회사근무중이군요.
희망은 한국의 외국계 회사로 이직하시기 희망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어떤 사유로 한국에서 2~3년간 일해야 하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런 사정아래서 한국내 외국계회사의 job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느 회사든지 회원님의 경력과 personality가 마음에 든다면 2~3년이 아니라 오래도록 근무하길 바라기 때문일 것입니다.

회원님이 가진 장점으로는 유창할 것으로 짐작되는 영어실력, 적극적인 성격과 일에 대한 승부욕 등 적극적인 업무스타일 등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다소 아쉽거나 약해 보이는 점은 잦은 이직으로 인하여 경력이 분절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기엔 약한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들은 아주 좋은 job position에는 제한적인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회사들의 채용정보를 꾸준히 search하여 잘 정리하면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연봉에 관해서는 회사마다 상당한 편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회원님의 현재 연봉과 희망연봉을 함께 기재하시면 됩니다. 현재 기재해 주신 연봉은 희망연봉 정도로 이해하면 큰 무리없는 금액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저희도 귀하께 적절한 포지션이 오픈될 경우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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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계 신화를 만들다.
- ‘데뽀르띠보 꼬레아노’ 구단주 최병수


▶ 방송일시 : 2006년 12월 14일 (목) 밤 11시 40분, KBS 1TV
▶ CP : 김영묵
▶ PD : 김상우
▶ 작가 : 김수현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나라, 아르헨티나!
이곳에 ‘꼬~레아노(대~한민국)’를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축구클럽,
‘데뽀로띠보 꼬레아노(Club Deportivo Coreano)’를
응원하는 소리다.
‘데뽀르띠보 꼬레아노’는 말 그대로 한국인 클럽이라는 뜻이다.
구단주는 한국인, 최병수(42)씨.
그는 해외 프로 축구계 첫 한국인 구단주다.
최병수,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만들어가는 꼬레아노 神話-
그 열광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아르헨티나에 울려 퍼진 함성, ‘꼬~레아노’

2005년 3월 21일 창단한 한국인 클럽 ‘데뽀로띠보 꼬레아노(Club Deportivo Coreano)'는
6부 리그에서 데뷔, 수많은 클럽들과의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5부 리그로 진출, 64개 팀이 참가한 5부 리그에서 우승까지 거머쥐어 당당히
아르헨티나 4부 리그에 진출했다. 창단 1년 반 만에 이뤄낸 눈부신 성과.
이는 백년 전통의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연고지인 로보스 지역언론은 물론, 전국에 연일 대서특필 되며 아르헨티나 축구계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데뽀르띠보 꼬레아노! 지난 시즌, 경기장 앞은 그들을 취재하러 몰려든 사람들로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축구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혜성처럼 등장한 클럽,
데뽀르띠보 꼬레아노- 이 클럽의 중심에는 바로 한국인, 최병수가 있다.

▶ 스프츠 마케팅 전문 변호사 최병수, 축구 구단주 되다!

아르헨티나의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최병수.
그는 현재 15년 경력의 베테랑 변호사다. 최병수 변호사는 현지 법과 제도에 밝지 못해
억울한 일을 당하는 한인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며
여러 축구클럽들의 법률 자문을 맡아왔다. 그런 그가 지난 해 3월, ‘로보스’를 연고로 한
축구클럽을 창단했다. 로보스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 1946년 대통령에 당선 된 후안페론의 고향이기도하다.
로보스에는 큰 축구클럽이 없어 현지의 팬을 확보할 수 있고, 한인들의 상가와 묘지가
인접해있어 연고지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최병수 변호사가 ‘데뽀르띠보 꼬레아노’를 창단한 데는 숨겨진 뜻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에 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지 40여년. 하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한인들은 더불어 사는 사람이 아닌, 일벌레로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최병수 변호사는
‘축구를 통해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금 최병수는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유명인사이자 로보스의 자랑이다.

▶ 한국의 매운맛, 꼬레아노를 만들다!

축구클럽을 창단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문제.
최병수 변호사의 뜻을 공감한 한인중소기업체, 두 곳이 최병수의 취지를 이해하고
흔쾌히 동참해 주었다. 또한 현지의 한인들도 데뽀르띠보 꼬레아노의 창단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병수 구단주를 비롯한 한인 이사진들은 ‘데뽀르띠보 꼬레아노’에
한국인의 정신을 심었다.
‘한국인의 투지와 열정’, 그것은 오늘의 꼬레아노팀을 있게 했다.

▶ 꿈을 향한 도전, 1부리그를 향하여!

‘데뽀르띠보 꼬레아노’팀의 성장은 아르헨티나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백년 전통의 수많은 현지 클럽들도 하지 못했던 일을 최병수는 해낸 것이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백지상태였던 로보스 지역 사람들은 물론, 한국인을 아르헨티나에 잠시
머물다 떠날 일벌레로 여기던 사람들까지 이제는 함께 ‘꼬~레아노’를 외친다.
그가 그리던 1차 목표는 달성한 셈! 하지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 전기리그를 4부 리그 하위권으로 마무리 한 데뽀르띠보 꼬레아노.
올해 말 로보스시에 데뽀로띠보 꼬레아노의 전용구장이 완공되면 잠시 주춤했던 연승
행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전용구장은 약 1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2부 리그의 허가도 가능한 규모.
이곳에서 최종 목표인 1부 리그 진출을 위한 필살의 노력이 시작될 것이다.
나아가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까지 갖춘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 키우겠다는
꿈을 가진 최병수! 클럽 데뽀르띠보 꼬레아노가 만들어가는 神話는 이제 시작이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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