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건 작건 오늘의 뉴스 가운데 좋은 뉴스 3가지를 선정하여 내 블로그에 기록한다. 거의 모든 언론의 뉴스가 대부분 사건, 사고 등 부정적인 뉴스가 지배적이다.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 으로 사고하는 것은 지성인의 양심이다. 그러나 나쁜 뉴스, 부정적 소식은 우리 각자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작은 뉴스일지라도 <좋은 뉴스>를 매일 밤 간단히 편집하여 다음 날 오전 중에 올린다. <편집자: 서형준 주>


1. 어느 위탁가정의 여름 휴가

휴가를 즐기는 가족을이 많다. 며칠 전 보도된 어느 위탁가정의 여름 휴가는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부모가 이혼 뒤 아버지는 교도소에 가고 필리핀 출신 어머니는 재혼한 자매가 있다. 4년전에 자매는 ‘위탁부모’ 품에 안겼다. 그동안 아이들 꿈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단다. 위탁부모와 다른 가족들과 신나는 여름을 즐기는 자매의 앞날에 밝고 환한 날이 가득하길 바란다. 혹 어려움이 닥치는 그 어느 날에도 슬기롭게 이겨나가길 바란다. 인간애를 발휘하는 것은 세상을 좀 더 살맛나게 하는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피 안 섞여도 마음 나누면 가족이죠” (한겨레)



2. 수원 노숙소녀 살해사건의 진실찾기

지난 7월 22일 10대 노숙소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에 회부된 4명에게 모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었다. 다른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피의자 4명의 검사 앞에서의 진술(자백)이 거의 유일한 증거로 되었던 사건이었다. 지난 7월 22일 무죄확정 당시에는 정황을 자세히 알기 어려웠다. 8월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진실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진범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다만, 무죄로 확정된 4명의 청소년 피의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많은 문제점이 보였다. 정확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보다 4명의 혐의자를 유죄로 가정한 상태에서 허위자백을 유도하거나 강요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방영되었다. 4명의 혐의자가 가출청소년이거나 폭행 경험이 있다고 해서 명백한 물증없이 살해범으로 몰아가는 편의적 수사관행에 일침이 가해진 판결이었다. 진범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경찰과 검찰의 몫이다. 범죄사건의 수사와 재판에서 수사상의 문제, 증거채택의 문제는 사건의 실체 못지 않게 중요하게 지켜져야 한다. 특히 현행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작성한 진술조서는 법정에서 피고인이 부인하더라도 본인이 진술했다는 것만 인정되면 증거능력을 갖는다. 그래서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학적인 수사 대신 자백에 의존하게 된다고 한다. 이 날 방송은 이런 헛점과 폐단을 이성적으로 지적한 것이었다. 죄없는 사람이 무리하거나 편의적 수사에 의해 유죄로 되는 재난이 있어서는 안된다. 민주사회에서 잘못된 수사관행을 재판이 이를 바로잡은 것은 형사소송법상의 정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한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노숙소녀 살해사건 진실로 본 검찰,경찰의 수사행태, 무엇이 문제?(SBS)(뉴스엔)
▲ 대법원, '수원 노숙 소녀 살해사건' 무죄 확정(YTN)
‘노숙소녀’ 살해 10대 4명 실형 (국민일보) (2008. 7. 17)



3. '삭막한 학교 담장'을 '예술적인 학교 담장'으로

삭막한 학교 담장을 예술적인 환경 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 있다.

부산시 사상구 주례2동의 주례중학교 담벼락이 그렇다. 메이저 언론에 실린 기사도, 보도자료에 의해 여러 언론에 동시에 보도된 기사는 아니다. 시민기자의 손으로 직접 현장을 돌아보고 쓴 기사이다. 삭막한 학교 담장을 새롭게 꾸며기 싶은 교장선생님의 노력으로 구청과 지역의 여러 대학을 돌며 아이디어를 모은 끝에 탄생된 것이다. 그 이름 <혜원이와 친구들>이란 이야기가 있는 벽화이다.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려는 노력과 좋은 뜻을 함께한 대학(동서대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연구소'와 디자인학부 소속 학생 20여명)의 땀방울에 의해 멋진 담장이 태어난 것이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등교하는 학생들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씩 고와질거라 믿는다. 삭막한 곳을 아름다운 생활환경으로 탈바꿈한 생각과 노력은 참 좋은 뉴스이다.

(관련 뉴스)
동네를 '갤러리'로 바꾼 학교 담벼락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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