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학 2학년생이신데 벌써 직업세계의 어두운 면까지 파악하여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실제로 야근이 잦은 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야근이나 잔업 없는 회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적인 것에 있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은 직업과 일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직업관과 일에 관한 정체성 인식문제입니다.

A.

일과 삶의 균형과 조화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요?

대학내일 483호 표지

 
단순히 노파심에서 벌써부터 그런 걱정 할 필요 없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또한, 야근이나 잔업이 많은 국내 기업현실을 한탄하거나 비난할 생각도 없습니다. 일은 누구에게나 삶의 중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목적이기도 합니다. 찾아보면 근무시간을 잘 지키는 기업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귀하가 일을 고역으로 생각하고, 여가를 즐거운 것으로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있을 법한 시각입니다. 요즘에는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일함으로 해서 행복하고, 그것이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삶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직업의 세 가지 정체성

  학자들은 직업의 정체성을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생업, 전문직, 천직이 그것입니다. 생업은 생계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직업입니다. 전문직은 주로 돈과 성공, 출세를 위한 일입니다. 천직은 일 자체가 목적이며, 스스로 원해서 몰입하는 단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세 가지 직업의 정체성이 병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귀하의 문제의식은 일을 생업으로 보는 시각과 가깝습니다. 야근도 마다않고 출세와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은 전문직이겠지요. 일 자체에 몰입하여, 일터와 직장을 구분하지 않고 원하는 때 일하는 유형은 천직이라 할 만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귀하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이른 나이일 수 있습니다. 자신과 일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의미와 재미, 강점을 통합하는 방향에서 직업과 일을 생각해 볼 것을 권합니다. 자신에게 가치 있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며, 흥미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먼저 찾는 것입니다. 나아가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고 살리는 방향에서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세 가지 직업의 정체성은 한 시대에 병존하기도 하며, 각 사람에게는 단계로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땀흘려 일하며 몰입하는 즐거움을 상상해 보십시오. 일은 결코 고역이 아니라 성공과 행복을 보장하며, 가정과 사회,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밑거름입니다.

자신과 일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하시길

  제 조언이 선문답처럼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직업세계에 뛰어들기 전에 아직 자신에 대한 충분한 성찰 없이 정보만을 과신하여 너무 성급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적게 벌어도 시간여유를 누리고 싶은 생각이 확고하다면 고민될 것이 없겠지요. 야근 없는 회사가 어느 곳인지 굳이 궁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당장 뾰족한 해답이 아니겠으나 장차 평생에 걸쳐 직업과 일을 통해 자신의 행복도 성공도 가까워진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깊은 통찰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끝) (대학내일 483호. 2009. 9. 14 ~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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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면서부터 저절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평생에 걸쳐 풀기 어려운 숙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 우리의 삶이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 친구, 직장, 연인과 배우자로 이어지는 관계의 사슬이라 할 수 있다. 서양에서 존재론을 중시한다면, 동양사상에서는 관계론이 그 핵심이다. 사람이 곧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한 사람을 이해할 때도 그 사람 자체는 물론 관계 속에서만 참된 이해가 가능하다. 혼자 하는 성공은 없다. 나아가 행복하기 위해서 편안한 인간관계는 필수적인 요건임을 많은 연구들이 보여준다.

R경제 시대

어떤 경제학자는 지금을 R경제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R은 인간관계(Relationships)를 뜻하는 말이다. 오늘의 급변하는 경제.경영 환경은 대기업을 비롯한 전통적인 기업들 뿐만 아니라, 1인 기업들과 프리랜서들이 많아, 특히 사람들의 관계를 강조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대기업과 1인 기업이 거래하고, 1인 기업들이 소비자 사이를 누빈다. 어제의 노쇠한 상사가 내일 잘 나가는 1인 기업가로 변신하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업상의 좋은 기회는 절친한 사이보다는 약간 친한 사이에서 온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인적 네트웍을 강조하기도 한다. 실제로 신뢰에 바탕을 둔 좋은 관계는 기회를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나는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교수 한 분을 알게 되었다. 나의 글과 책에 나타난 생각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했다. 한 달 후 어느 지방대학에서 교수들을 상대로 특강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학교의 처장님의 부탁을 받고 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단 한 번 만난 관계에서 중요한 일을 의뢰 받게 된 것이다. 나의 프로필을 확인하고도 나는 강단에 설 수 있었다. 박사가 아닌 사람들이 수 십 명의 박사들에게 강의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진짜, R경제시대이다.

관계의 균형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야 말로 모든 행복과 불행의 기초가 된다.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보내게 되는 직장과, 사랑의 보금자리 가정, 친구사회의 관계가 대표적이겠다. 특히, 직장과 일은 가정의 물질적 담보는 물론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관계여서 그 비중이 크다. 근무하고 있는 직장을 떠나고 싶을 때, 상사와의 갈등을 비롯한 인간관계의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에 한 취업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사표 쓰고 싶은 순간은 상사가 나를 샌드백으로 생각할 때(20.7%)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동료와 오해가 쌓여 관계가 안 좋을 때(10.9%)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자유경쟁이 깊어 가는 직장 내에서는 함께 일하는 가정이란 모토아래 일과 돈독한 관계를 통한 행복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그래서 가정과 직장, 사회(친구들)에서의 인간관계의 균형과 절묘한 조화가 중요해졌다.

역시! 관계의 핵심은 대면

인터넷과 이동통신의 발달로 관계맺기는 쉬워졌다. 이메일, 메신저, 카페, 블로그, 인맥관리 사이트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조금만 노력하면 친구(1st)의 친구(2nd), 그 친구의 친구(3rd)까지 수백 명을 연결할 수 있다. 과연 이 네트웤을 인맥이라 할 수 있을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거나 중요한 관계로 이어가고 싶다면 아날로그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얼굴을 마주한 대면 만남이야말로 목소리와 표정이 빚어내는 관계의 아날로그 미학이다. 심리학자 메라비언이 자신의 연구에서 밝혔듯이, 의사소통에서는 말의 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겨우 7%, 목소리 38%, 표정(30%), 태도(20%), 몸짓(5%)등의 바디랭귀지가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대인커뮤니케이션에서 목소리나 표정이 중요하다. 실제로 부하직원들은 웃으면서 꾸중하는 상사보다, 인상 찌푸리면서 칭찬하는 상사를 훨씬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 경청

일방적 카리스마 리더십의 시기는 지났다. 요즘 비즈니스에서도 적극적 리더십은 생산적인 관계형성이 핵심이다. 나와 너를 이어주는 관계는 양방향의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나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먼저 듣는 것이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처럼 경청은 상대를 흥분시킨다. 고객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이고, 부하나 동료라면 일할 맛을 주는 것이다. 위기극복의 신으로 불리는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인재경영의 첫 번째로 부하의 말을 잘 경청하라고 가르친다. 1964년 동경올림픽 후 과잉설비와 수요정체, 판매부진으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아타미호텔에서 영업점 사장들을 모아 토론을 벌여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전설처럼 회자된다. 고노스케는 영업점 사장들의 모든 불만 사항을 경청한다. 3일간의 열띤 토론 끝에 소매점으로 넘긴 제품을 전량 회사가 직접 관리하며, 소매점이 현금으로 대금 지불시 판매장려금까지 지급한다는 결정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이로 인해 마쓰시타 전기(, 파나소닉) 2년에 걸쳐 300억 엔의 손실이 예상되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구성원들이 앞장선 경비절감 등의 효과에 힘입어 손실이 아닌 이익을 기록한다.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하는 고노스케의 강한 의지와 사람을 먼저 챙기는 진정성이 희망의 불씨가 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한다. 우리를 이루는 너와 나의 거리도 가장 가깝고도 먼 거리일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이 거리를 가장 가까운 그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한라건설 사보, 2009년 2월호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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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금융,컨설팅
직      무 고객지원
경      력 5년이상~7년미만
질문제목 은행에 재직중인데 이직을 하고 싶습니다.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은행근무를 시작한지 5년째 되는 사람입니다.
그동안 간간이 이직을 하려다 말고, 주저하면서 오늘까지 이르렀습니다.
구체적인 근무는 1년정도 지점근무를 했고, 4년간 본점에서 수출입 업무를 담당 했습니다.

제1금융권(은행)의 이직이 힘들다는 것은 짐작하지만, 제가 이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답변제목 은행권의 이직에 관하여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귀하는 은행에서 5년간 근무를 하셨는데 비로소 이직을 생각하고 계시네요.
요즘에는 경력순환의 주기가 짧아져서 대개  5년 정도면 이직을 검토할 만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직에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과 경력경과에 따라서 이직을 검토하는 것은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이직에는 분명한 동기와 계기가 필요합니다. 물론 말씀은 안하셨지만 이직을 원하는 내재적 동기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5년간 자신의 경력을 되돌아 보면서 얻은 것과 얻지 못한 것, 발전적인 요소와 그렇지 못한 요소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직장생활 첫시기 혹은 중간에 세운 경력목표를 되새겨 보거나 재정립해보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떤 경력경로(career path)가 필요한지 검토해야 합니다. 그런 연후에 이직이 필요하다면 동일업종으로 갈 것인가, 유사업무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업종, 다른 업무를 하고 싶은지 결정해야 합니다.

위와 같은 꽤 섬세한 진단을 통해 차분한 이직준비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은행권 뿐만아니라 요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원활한 이직이 쉽지 않습니다. 만일 반드시 이직하셔야 겠다는 판단을 하셨으면 원하는 업종, 직장, 직무에 대한 채용정보를 꾸준히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시면서 지원할 곳을 선택하여 지원해 보아야 합니다. 객관적인 침체상황을 고려하여 현직장에서의 사직은 반드시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을 확정(최종합격통보 및 연봉협상 등 마무리)한 후에 하셔야 합니다.

참고되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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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문제가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 중요해진 때인 듯 하다. 이 세상에 수많은 직업들이 생겼다, 사라진다. 인생의 여섯 가지 측면(커리어, 가족.사랑, 돈.경제, 사회.친구, 건강, 마음의 평화)가운데 실제 인생의 황금기에서 커리어 즉 일과 직업관련한 부분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인기직종 가운데 커리어코치, 커리어컨설턴트, 헤드헌터, 인사전문가 등이 늘 10위안에 드는 실정이다.

개인의 직업, 직장, 일에 관한 포괄적인 상담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은 커리어컨설팅, 커리어코칭, 커리어카운슬링, 커리어멘토링 등 다양하다. 이 용어들이 각기 표방하는 바가 무엇이든지간에 공통된 점은 개인의 직업과 직장, 경력에 관한 문제에 관해 도움을 주거나, 지지.지원하거나, 해결책을 일부 제시하는 것 등이다. 즉 개인에 관한 문제로 보고, 개인을 돕고 지원하는 활동들이다. 물론 무료도 있고, 유료도 있다. 회사나 조직내에서 하는 것도 있고, 완전히 독립된 영역에서 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내가 2001년부터 헤드헌팅 업무를 시작하면서 거의 동시에 커리어컨설팅에 관심을 가지고, 바로 이어서 커리어코칭과 멘토링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서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을 유.무료 컨설팅, 코칭해 왔다. 그런 가운데 실제로 상당히 변화된 성공한 사례도 있고,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경우도 있다. 언젠가는 다 잘 할 것이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내 양심상 기본적인 한계를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구조적인 실업문제, 청년무업자문제, 양극화심화문제 등이다. 우리와 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무한경쟁이 자연스러운 진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현대국가는 그 국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교육받을 권리를 누리도록 보장해 주어야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충분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객관적인 환경이 있는데도 모든 것을 개인의 커리어문제로 바라보고, 풀어갈 수는 없다. 물론 상당수의 문제는 개인의 커리어경영을 잘 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해결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그런데 전부는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 장기적인 청년실업과 무업자 문제에 대해서 그 일부는 커리어컨설팅이나 커리어코칭을 통해서 변화가 가능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이어서 한계가 명확하다. 나를 포함하여 직업세계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최소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다른 사람의 또 하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직업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2007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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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력의 전략적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 인력의 역량과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성공 포인트를 짚어 보았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교육 수준의 향상 등에 따라 우수한 여성 인력들의 사회 진출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체에서도 여성 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연말 HR 전문 포탈 인크루트가 상장사 578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채용 인원의 약 30%가 여성 인력이라고 한다. 이렇듯 과거에 비해 여성 인력에 대한 채용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향후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성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느냐가 향후 기업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 인력의 역량과 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도전적인 업무 부여가 중요 
 
여성 인력 활용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주요 현상 중의 하나는, 조직 내 많은 여성 인력들이 중요하고 도전적인 업무보다 보조적인 업무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여성 인력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여성에게는 핵심 업무보다 부수적인 업무, 주변 업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남성에 못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자신감을 보이더라도 여성에 대해서는 ‘쟤는 이 일을 맡기기에는 뭔가 불안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 관리자들이 여성에게 주요 업무를 맡기기에 앞서, ‘여성인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은연 중 한다는 것이다.   
 
도전 의식을 주지 못하는 이러한 업무 부여는, 여성들의 역량이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업무의 목표 수준이 낮을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이나 발전에도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성 인력들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도전적이고 성취감이 높은 업무를 부여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을 보면, 업무 배분 시 중요한 업무에서 여성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현장 관리자 개개인에게 여성 인력을 잘 관리하라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하며 독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 예로 컨설팅 업체인 어니스트 앤 영(Ernest & Young)의 경우를 보자. 이 회사는 주기적으로 주요 업무 내용이나 그 난이도 등에 대해 리뷰하면서, 여성들이 중요한 업무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있지 않은지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니스트 앤 영은 여성들이 자신의 역량을 시험해 보고 발휘해 볼 여건을 조성해 줌으로써 여성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관계 관리(Relationship Management) 스킬의 개발 
 
여성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도전적인 업무 부여와 함께 여성들의 부족한 부분도 함께 보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여성들에게 약한 부분으로 많이 지적되는 사항은 조직 내외에서 사람간의 관계를 관리하는 부분이다. 여성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관계 지향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로 개인적인 친밀함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와 관련하여 필요한 관계를 맺고 관리를 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상사, 동료, 부하, 고객, 타 부서 등으로부터 업무에 필요한 정보나 협력을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얻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조직에서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도를 깊이 있게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협력을 얻어 낼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이러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인력들의 경우 반드시 학습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공식적인 세미나, 토론회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그보다는 멘토링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론도 이론이지만,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사안에 대해 현실감 있는 대안을 제시해 주는 데는 멘토링이 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멘토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한다. 멘토링 전문가인 깁슨은 ‘성공하는 여성들은 스스로 찾든, 공식적인 제도를 통해 찾든, 상당 수 멘토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멘토를 통해 여성이 조직에서 스스로 갖추기 힘든 지식이나 정보, 기술을 전수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성 인력들을 잘 활용하는 기업들의 경우,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예로 에어 리안타(Aer Rianta)의 경우를 보자. 아일랜드의 3개 항공을 관리하는 이 회사는 1993년부터 여성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링을 원하는 여성 관리자들은 상급 남성 관리자들로부터 관리 스킬, 리더십 역량 등을 지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에어 리안타의 여성 인력들은 리더로서의 자신감과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3. 직장과 가정 일의 양립을 지원 
 
아무리 일이 재미있고, 사람들과 관계가 좋아도 누구든 집안에 일이 생기면 일에 집중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특히 여성 인력들의 경우, 아직까지 가사, 육아 등에 대한 부담감을 남성에 비해 더 많이 짊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가정 일로 고민이 생기면 쉽게 업무에 방해를 받을 뿐 아니라 직장을 그만 두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된다. 여성 리더십 전문가인 루더만과 오롯은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로 여기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정 일을 충실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조직이 여성 인력을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하며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가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들은 직장/가정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다음의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째,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는 직장 내에 직접 혹은 외부 전문업체와의 위탁 계약 등을 통해 탁아 시설을 마련, 여성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 예로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은 미국에서 3개의 주요 보육 서비스 업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여 직원들이 활용하도록 해 주고 있으며, 발생하는 비용까지도 상당 부분 지원하고 있다. 존슨 앤 존슨은 이를 통해 직원들, 특히 여성 인력들의 업무에 대한 집중도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둘째, 유연 근무 프로그램(Flexible Work Program)이다. 이는 업무 시간과 장소를 융통성 있게 조정함으로써, 구성원들이 가정 일을 큰 부담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유연 근무 프로그램의 종류로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여 원하는 시간대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유연 시간제(Flexible Time), 재택 근무 등 IT를 이용하여 회사 외부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텔레커뮤팅(Telecommuting), 두 사람 이상이 하나의 업무를 교대로 수행하는 업무 공유(Job Sharing), 하루 8시간 5일 근무가 아닌 10시간 4일 근무를 하는 집중 근무(Compressed Weeks), 육아 등의 문제로 정상적인 근무가 어려울 때 일정 기간 복직을 전제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단축 근무(Part-time for return) 등 다양하다. 이 중 특히 재택 근무나 단축 근무는 여성 인력의 유지, 활용을 위해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제도이다.  
 
한 예로 한국IBM의 경우를 보자. 한국IBM은 2005년부터 재택 근무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담당 업무 성격에 따라 일주일에 2일에서 5일까지 재택 근무가 가능하며, 1년 단위로 기간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한국IBM은 재택 근무 도입 후 여성 인력을 포함한 구성원들의 직장과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4.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 노력이 필요 
 
여성 인력들이 조직에 잘 정착하고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으려면, 같이 일하는 상사, 동료, 부하 등 주변 구성원들의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학자인 모리슨은 여성들이 조직에서 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내는 데 있어 걸림돌 중 하나는 ‘여성다움’에 대한 고정 관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여성들은 전통적으로 남성 혹은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지원하는 역할로 인식되어 왔다. 그렇기에 여성들의 경우,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히 업무를 추진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다, 너무 남성적이다’라며 부정적으로 평가 받고, 반면 섬세하고 여성스럽게 접근하면 ‘일을 하기에는 너무 연약하다’라고 평가 받는다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조직에서 여성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제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성장해 나가는 것을 어렵게 만들게 된다.  
 
여성에 대한 조직 내 고정 관념을 해소하려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IBM의 경우를 보자. IBM은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 전사 차원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원 등 관리자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셋 워크샵(Mindset Workshop)’, 일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IBM에서는 ‘사업에 있어서 여성의 중요성’, ‘여성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한가?’, ‘불평등한 관행은 없는가?’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여성에 대한 기존 가치관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고 있다. 즉 아내, 어머니, 딸 등 전통적이고 가정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같이 일하는 동료, 상사, 부하로서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있다.  
 
5. 주기적인 점검 및 꾸준한 개선 
 
업무 스타일, 사고 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남성과 차이를 보이는 여성을 적극적으로 확보/활용한다는 것은 사실 조직 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문화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이고도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즉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나 인프라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여성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되는 추가적인 문화적/제도적 요인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살펴 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먼저, 구체적인 지표를 정하여 관리하는 방법이다. 한 예로, 딜로이트 앤 투쉬(Deloitte & Touche)의 경우에는, 여성들의 승진 현황, 이직/전직 비율, 후계자 승계 계획에의 포함 비율, 공식적인 훈련 활동 참여 비율 등의 지표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딜로이트 앤 투쉬에서는 이러한 지표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그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 내어 여성들이 불합리하게 처우 받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설문 등 인식 조사를 기반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미국 코닝(Corning)은 내부에 전담 기구를 구성하여 설문 조사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실시, 여성 인력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문화적/제도적 요인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조사/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 두 회사는 이러한 주기적 관리를 통해 여성 인력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효과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위의 두 가지 방법 중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고 그 활용을 강력히 이끌어 낸다는 측면에서는 지표 관리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구성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수용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인식 조사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적합하다. 특히 아직 내부에 남성 중심적인 문화/관행이 보편적일 경우, 인식 조사에서부터 현상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6. 여성 스스로의 발전과 성장 노력이 중요 
 
조직 차원에서 여성 인력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을 만들어 주더라도, 여성 스스로의 발전과 성장 노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국내 대기업의 한 여성 관리자는 ‘남성 중심적인 조직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여성들 역시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변에 5년 이상, 10년 이상 계속 조직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동료를 찾아 보기 쉽지 않다. 여성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에서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며 여성의 주도적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향후 기업들의 여성 인력 확보 및 활용 노력이 강화됨에 따라 여성들이 조직에서 성장, 성공할 기회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는 여성에게 기회도 될 수 있지만, 자칫 위기가 될 수도 있다. ‘기회를 줘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조직에서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이 향후 조직에서 당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려면, 탁월한 성과를 기반으로 스스로의 자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끝>  (2007.2.12. LGERI 황인경)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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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제약,화학
직      무 고객지원
경      력 3년이상~5년미만
질문제목 이직한지 3개월 만에 재차 이직을 고려하는데요?
질문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7세 여성으로서 외국계 제조회사의 고객지원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인지도나 사업현황 및 전황은 좋은 편이고 분위기도 다 괜찮은데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의 절대량이 너무 많아서 시달리고 있습니다.

고객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제 업무는 전임자 시절부터 혼자서 하기 힘들어서 여러 차례 증원 논의가 되었던 직무라고 합니다. 제가 더 유능하지 못해서 그런 건지 몰라도 혼자서 하기엔 정말 벅찬 업무량이거든요. 팀장님에게 이야기해도 그 분도 잘 안다고만 이야기하고 증원해줄 권한이 없으니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직을 고려하게 되었는데요, 한가지 걸리는 것은 제가 만3년 직장생활 만에 지금 직장으로 이직하여 겨우 3개월 밖에 안되었거든요. 지금 상태에서 이직한다면 제 경력에 많이 불리한가요?

다른 곳으로 이직하려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은데 이직을 강행해야 할지 아니면 더 참고 일해서 1년 정도는 넘겨야 할지 고민입니다.
참고로 저는 그런대로 영어실력은 유창한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답변제목 이직 3개월 만에 다시 이직하는 것은 신중하셔야 합니다.
답변내용 귀하께서는 나이로 미루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첫 직장을 거쳐 현재 외국계 제조회사의 고객지원팀에서 근무중 이신데, 업무의 절대량이 너무 많아 이직을 고려하시는군요.
단지, 이직한지 불과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염려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직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더 참고 경력을 늘려야 좋은지 궁금해 하십니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업무의 절대량이 많아서 그런다니 심적으로는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렇지만 직장생활과 경력관리 측면에서 좀더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능력이 되시더라도 이직 3개월 만에 다시 이직하는 것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사료됩니다. 따라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다른 개선방안을 모색하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귀하가 현재 업무량의 지나침으로 인해 겪고 있는 고충과 스트레스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의 다른 근무조건과 회사자체의 상태 및 발전가능성, 분위기 등이 다 괜찮고 오직 업무량이 많아서 그런 것이라면 이직에 신중함을 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설문조사의 통계에서도 나왔지만 요즘 사무직 직장인들의 1주일 평균 야근이 50%를 훨씬 초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 인원계획을 감축,운영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고,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야근이 잦아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떤 기업이라도 안심하고 편안한 여건의 직장이 별로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리고 귀하의 경우 아직 경력이 몇 년 안돼서 힘든 면도 있지만 어쩌면 지금의 많은 업무량을 소화하는 기간이 귀하의 경력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신을 만들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매우 긴장되고 업무량이 과다한 회사에서 근무한 분들이 이후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여 높은 능력과 역량을 발휘하여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봅니다. 단순한 노무의 과다가 아니라면 많은 업무의 소화가 본인의 경력계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만일 다른 직장으로 이직할 시 재직 3개월만의 이직은 상당히 안좋은 경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이 치열한 요즘 분위기에서 불가피하거나 제대로 된 이직이 아닌 경우 새직장에서 문제삼을 가능성이 크므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복이겠습니다만 가능하시다면 억지로 참고 일한다는 것보다는, 현재의 업무과다가 본인의 경력발전의 계기이자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정말로 참기 어려운 정도라면 조금 더 경력을 쌓고 이직을 강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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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종 건설,기계
직      무 경리,회계
경      력 10년이상~15년미만
질문제목 세번째이자 마지막 직장을 구합니다
질문내용 저는 현재 중견 건설회사의 경리과장으로 근무중인 만37세의 남자입니다.
지금 현재의 직장이 두번째 직장이며 평생에 걸쳐 직장도 여러 번 옮기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 직장생활도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지만 회사 근무부서가 지하에 위치해서 아침 8시 30분 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가까이를 회사에서 생활하니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끼게 되어 이직하고자 합니다.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어서 이제 세번째 직장을 정하면 그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고자 합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답변제목 건설회사 경리과장의 마지막 직장 구하기
답변내용 귀하는 중견건설회사에서 경력도 좋으신 편이고 능력도 인정받고 계셔서 지금 근무회사도 다른 문제는 없어보이나 건물지하인 사무환경이 건강에 좋지 않아서 이직을 검토하고 계시는 상황으로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빨리 이직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직장과 업무일지라도 건강보다 우선하지는 못하니까요. 쉽게 건물을 옮길 수 없는 사정이라면 이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직할 회사를 먼저 신중히 검토한 후에 사직하시는 편이 좀더 현명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저희도 귀하에게 적당한 회사를 찾아보겠습니다만 저희에게만 의존하지는 마시고 귀하 스스로도 좋은 회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구체적으로 다시 상담하셔도 좋습니다.

건투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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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성공하는 사람들을 대하면 행복할까 하고 의문을 갖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개 성공은 일의 영역에서, 행복은 개인적인 영역에서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으로 올수록 일에서의 성취배경에 가정이 있고, 그 성취는 사회를 향해 나갈 때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사회, 우리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 짐에 따라 사회생활의 주체인 우리 사람들도 그만큼 능동적인 사람을 요합니다. 과거의 어느 시기엔 일에서 성공을 거두고, 집안일은 나몰라라 하는 가장이 많았습니다. 이른바 바깥의 경제활동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되 가족들과 관계나 가정의 따뜻함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한편 부를 성취하되 사회적으로 존경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러할 때 가정과 직장, 사회를 생각하는 입체적인 자기관리는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릅니다.

1.성공하는 사람은 일에 모든 것을 겁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에서 승부를 겁니다. 실패는 성공을 향해 나가는 수업과정일 뿐, 결코 좌절이나 포기의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그만큼 열렬히 일을 사랑하고, 일에 대한 자기의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2.성공하는 사람은 가정을 소중히 여깁니다.
직장과 일에서 승부를 건다고 하여 가정을 도외시 하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가정이야말로 일터로 향하기 위한 휴식처이자 일에서 얻은 혜택을 가져다 줄 목적지입니다. 가정이 평안하지 못한 사람은 직장에 출근하여 일을 할 때도 이른바 뒷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몇 억의 돈보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하는 배우자, 자녀가 얼마나 큰 자산입니까. 가정은 일하는 사람의 최대의 지원자, 후원자이며 백그라운드인 것입니다.

3.가정과 직장을 넘어 사회로 나아갑니다.
사람의 본성은 사회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의 이해타산을 넘어 장기적인 성공과 이익을 위해서도 성공하는 사람은 사회를 지향합니다. 사회지향성은 단순히 성공하는 사람의 부가적인 활동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과목이기도 합니다. 가정과 직장도 사회의 영역이지만 좀더 눈을 돌려 큰 사회로 활동영역을 넓히는 것도 성공하는 사람에겐 꼭 필요합니다.

4.입체적인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직장과 가정, 사회의 3면은 각기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한 사람을 통해 실현되는 생활영역입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생활을 균형 있고 조화롭게 펼쳐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가 각기 구분되면서 하나로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사람의 인생과 자기관리에서도 가정과 직장, 사회를 균형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는 마치 서로 다른 면이면서 이웃하는 다른 면을 돕는 정육면체와 같은 이치입니다. (2005-09-30 13:55:41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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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닻을 판정하고, 커리어 키를 마련해 가는 와중에도 숱한 파도와 바람이 앞을 막아나선다. 경력관리는 매우 역동적인 것이어서 능동적이 탄력적이지 않으면 어려우며, 획일적인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1.뇌와 심장의 조화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에 맞는 직업을 이성적으로 고려하는 것 즉, 이상과 적성에 맞느냐 하는 것과 더불어 그 일이 자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인지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망한 직업, 직장만을 찾는 경우가 많으나 경력이 자신의 인생이 살아숨쉬는 긴 여정인 까닭에 자신이 정말 하고 싶어하는 일을 택할 줄 알아야 한다. 더불어 유의할 점은 능력(뇌)과 흥미(심장)는 시간과 단계에 따라 유동적인 것이므로 중요한 단계마다 재검토와 수정이 필요하다.

2.직장과 가정의 조화
“일은 직장에서 휴식은 가정에서”. 이 말은 지극히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오늘날 이 말은 현실적인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결혼을 하면 그저 편한 휴식공간이 생기는 것이 아니고 가족에 대한 부양과 출산, 육아에 대한 배우자와의 공동책임이 생기게 된다. 그 비중이 크든 작든 직장생활을 한다고 하여 가정사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육아와 가사분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유쾌한 직장생활도 기대할 수 없다.
경력관리의 매 단계마다 혹은 이직의 계기마다 직장과 가정의 조화에 관해 특별히 중요해지는 시기일수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3.안정과 성장의 택일
경력단계의 고비마다 직면하는 문제의 하나는 순탄한 안정을 택할 것이냐 성장을 위해 어려운 길을 택할 것이냐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는 점이다. 안정을 택하면 안정감을 누릴 수 있지만 기업조직의 생리는 한 곳에 안주하게 되어 있지 않다. 위로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 못하면 나가야 하는 것이 조직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가지 모두 위험은 있게 마련이므로 경력닻과 커리어 키를 고려하여 자신이 선택할 문제이다.

4.경력관리와 유혹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직장인들은 흔히 많은 유혹에 노출되어 있다. 지나치게 빠른 승진, 부도덕한 청탁과 돈의 유혹, 도를 넘어서 과찬에 의한 스카우트제의 등 수없이 많다. 이러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경력으로 승부하는 시대의 직장인은 달라져야 한다. 달콤한 유혹에 빠지는 순간 헤어나오기 힘든 경력함정(career trap)에 걸려드는 것이다. 한번 경력함정의 덫에 걸려들면 경력상의 성공을 거두기는 무척 힘들다. 유혹 앞에 당당한 자기관리가 은근히 중요하다.

5.이직은 신중하되 과감하게
이직사유에 관한 각종 조사에서 설문항목 설정의 잘못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유는 부정적인 것이었다. 자신에 대한 낮은 평가, 더 이상 경력을 쌓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 연봉협상 불만, 상사와의 불화 등이 주를 이룬다. 물론 불투명한 회사비전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조사도 있긴 하다.
이직의 사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부정적인 사유(negative factor)이고, 다른 하나는 긍정적인 사유(positive factor)이다.
부정적인 사유는 현직장이나 직업 혹은 상사에 대한 실망을 하고 사직하는 경우로 모아진다. 부정적인 사유에 의한 이직의 경우 즉흥적이거 성급하게 우선 사직하는 경우가 많다. 매우 위험한 일이다. 구직활동 후 한 두달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급하게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밖에 없으므로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고, 구하더라도 얼마 못가서 비슷한 사태가 새직장에서 벌어져서 계속 직장을 옮기는 악순환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많다.

한편, 긍정적인 사유에 의한 이직은 자신의 경력상 더 좋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여 전략적으로 이직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의 직장인들은 대개 목표가 뚜럿하고 머물러야 할 때와 움직여야 할 때를 신중하게 판단한다. 물론 이런 경우라고 해서 모두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성공적인 경력관리가 가능해지고 여유있는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경력계획상 꼭 필요한 분야 또는 회사의 출현, 경력 쌓기 원하는 업종.직종으로의 이직 기회가 왔을 때, 지금보다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의 이직제의가 왔을 때, 믿을만한 사람의 이직 조언 등이 있을 때이다.

부정적인 사유이든 긍정적인 사유이든 신중한 판단위에 이직해야겠다고 생각할 때는 전략적으로 준비하여 과감하게 이직을 감행해야 한다.
새로운 직장 탐색, 지원과 전형절차, 최종결정 후 사직하고 이직을 실현하는 것이 간략한 순서이다. 특히 유의할 점은 이직할 직장을 미리 정한 후 사직하는 것이다. 그래야 직장 탐색과 연봉협상 등을 여유있게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직장에서도 단순 구직자보다는 재직자를 훨씬 선호하기 때문이다.

6.이력서와 경력소개서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라
경력은 개인의 일에 관한 역사이다. 그런만큼 개인사에 관한 사관(史官)의 자세로 신중하고 정직하고 정확하게 써나가야 한다. 이력서와 경력소개서는 이직을 바로 앞두고 최종정비를 해야겠지만 평소에 조금씩 수정과 보완, 업데이트를 해나가야 한다. 현직장에서 수행한 중요한 프로젝트와 성과를 수시로 기록해야 한다. 자신에 관한 유리한 기록을 조금이라도 빠드리지 말고 기재해야 한다. 실제로 수시로 이력서류를 업데이트 하는 것은 부수적으로 현 직장생활을 유능하고 의미있게 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한 줄 한 줄 의미있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열성을 다해 일하게 되는 것이다.

7.역량업그이드와 약점 보완
기업이 개인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이다. 가치, 능력 그리고 관계이다. 가치는 기업의 핵심가치와 비전에 일치한 공감을 이루는가이다. 능력은 업무와 관련하여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소양을 가지고 있으며 수행한 업무에 대한 성과의 달성 및 미래의 구체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평가이다. 관계는 조직내의 상하관계, 수평관계를 망라하여 조직내에서 분위기를 살리고 생명력있고 성과적인 조직으로 가는데 기여하는 정도이다.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는 인맥의 형성과 지속적인 관리의 관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세 가지 기준에 관하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해당 업무 및 새롭게 참여하고 싶은 업무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외국어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과 동기부여역량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특히 개인마다 자신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력관리란 세계최고의 인재가 되는 것보다 동급최강 혹은 동급평균 이상을 향한 지혜와 노력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강점을 확대발전시키는 것보다 선행되어 실천해야 할 업그레이드 항목이다.

8.커리어코칭 받기와 멘토구하기
실제로 경력관리를 해 나가는 것은 명백히 자기 자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이 없는 경력관리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경력관리를 잘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지혜의 하나가 코칭받기와 멘토로부터 도움받기이다. 코치는 직장내에서 구할 수도 있고 외부에서 구할 수도 있다. 반드시 선임자이거나 선배일 필요도 없고 해당산업의 전문가이면 더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커리어코치는 외부의 전문 커리어코치여도 상관이없다. 커리어를 코칭해 주는 사람은 자신이 안고 있는 과제나 문제에 대해 잘 경청하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등으로 해결책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준다. 물론 전문 커리어코치는 질문 외에도 경우에 따라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함께 풀어가는 경우도 있다. 멘토는 대개 자신보다 선배 또는 선임자로서 모든 면에 있어서 자신보다 우월하거나 품이 넓은 사람이 많다. 멘토 또한 반드시 직장내에 있을 필요는 없지만 가급적 직장내 상사를 멘토로 삼을 수 있으면 좋다.
그러나 어느 경우에도 명심할 점은, 코치이든 멘토이든 당신에게 질문이나 조언을 통해 스스로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지 대신 경력관리를 해주는 것은 아니다. 경력관리의 핵은 자신이 늘 깨어있는 자세로 자신의 경력을 사랑하고 돌보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커리어매거진, 2005년 7월호에 기고한 글)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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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커리어 관리에 관해 아무리 좋은 경력계획을 세우더라도 그것은 미래의 일일 수 있어서 현재가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하루살이 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니긴 합니다만 갑자기 지금 현재에 대한 불안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이른바 '철밥통'이라는 직장이 있었고, 큰 변고만 없으면 정년퇴직이 보장되는 직장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21세기 지식사회에서 그런 직장은 없습니다. 있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불과 소수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직장'이라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인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과 계획으로 안전하지 못한 직장생활을 해야겠습니까.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오늘 내가 이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다고 하여 언제나 전문가로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내일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는 어떤 전문가가 요구될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거칠고 험한 직업세계에 흔들림없이 당당한 커리어를 만들고 나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사실 어쩌면 거친 세상에 흔들림없는 커리어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거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변화를 요구한다면 나를 변화의 주역으로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언제든지 커리어체인지(Career Change)를 꾀할 수 있는 '전략적인 나'를 준비해야 합니다. 커리어체인지 능력을 키우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커리어체인지를 실행할 능력있는 '전략적인 나'를 준비하는 무거운 주제 앞에 너무 많은 이야기와 생각이 떠오릅니다. 핵심적인 문제만 살펴보는 것이 맑고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커리어(경력)란 한 개인이 일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입니다. 경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 직장에서 다른 직장으로, 또 이 업무에서 다른 업무로 변화를 겪거나 주도하게 됩니다. 이것이 커리어체인지(Career Change)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커리어체인지가 본인이 원했건 원하지 않았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 앞으로의 변화는 훨씬 빠르고 큰 범위에서 일어날 것입니다. 이 격랑에 흔들림없는 나를 언제나 준비하고 단련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지금까지 해 온 일에서 자신이 가장 강하고 자신있는 핵심커리어를 잘 정립해야 합니다.

다음, 핵심커리어에서 종적,횡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거나 조금 배우고 익히면 할 수 있는 일의 종류(편의상 주변커리어라고 하죠)를 정리하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지금 자신의 일이나 직장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미리 읽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었을 때 현재 자신의 핵심커리어와 주변커리어로 감당할 수 있으면 그 변화방향을 향해 집중적으로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핵심커리어와 주변커리어로도 당장 감당 못할 변화라면 빨리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거친 변화의 물결 앞에 당당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쉽고 편한 과정일 리 없습니다. 변화를 알고도 자신의 핵심커리어와 주변커리어로 감당하지 못함을 알고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좌초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게으른 사람의 좌초는 아무도 위로해 주지 못합니다.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몇 년전까지 이른바 잘 나가던 인재들이 미리 변화에 대해 대비하지 못하여 고단한 job search를 하고 있는 경우를 헤드헌팅 현업에서는 어렵지 않게 봅니다.

커리어체인지를 능동적으로 해 나갈 전략적인 나를 시급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내 손아귀로 맘대로 할 수 없다면 커리어체인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언제든지 커리어체인지를 감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커리어체인지를 늘 스탠바이 상태로 해 두어야 합니다. (2004-02-27 오전 3:08:17 작성)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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