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김연아는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세계신기록으로 피겨스케팅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은 타고난 애국심으로 김연아를 응원하였습니다. 김연아는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우리의 기대와 예상대로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였습니다.

우리가 김연아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녀가 탁월한 스케이팅 기술과 예술적 재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예쁘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좌절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일부를 지켜보면서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최고의 실력자가 우승하지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김연아도 그럴까?'
그렇지만, 과거 그녀의 낙관적인 태도와 은근히 뿜어나오는 자신감은 그런 징크스를 허용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이미 승리를 낙관하다

2월 24일,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벌써 승기를 잡았으며 낙관주의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바로 앞 순서에서 연기했던 아사다 마오 선수가 거의 결점 없이 좋은 경기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경기장 밖에서 지켜보던 김연아 선수의 얼굴이 순간 굳어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평온한 얼굴로 돌아와 당당하게 자신의 무대를 향해 빙판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 선수보다 우월한 점수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우리가 정말 대단하다고 찬탄하는 이유가 바로 이 점입니다. 스무 살의 나이 어린 소녀로서 자신의 경쟁자가 바로 앞 순서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무결점 연기를 했다면, 긴장하여 실수할 법도 한데 그녀는 전혀 그런 기색이 없었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경기 직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그녀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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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림픽을 많이 기다렸는데요. 준비기간도 충분했고, 준비도 너무 잘 되었기 때문에 올림픽이라서 너무 떨리거나 더 긴장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편안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바로 이것입니다.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자신을 굳게 믿고, 즐기는 것입니다.
낙관주의와 몰입의 전형입니다. 바로 이 점이 기술과 재능은 물론이고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경쟁 선수인 아사다 마오 선수와 큰 차이점을 드려내는 것입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김연아 눈물을 흘린 이유

평소에 절대 울지 않던 김연아가 26일 프리 스케이팅을 무결점으로 연기하고 난 직후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흔히 울던 전통적인 한국선수들과는 다르게 새세대 답게 울지 않던 그녀가 말입니다. 나는 그저 짐작할 뿐입니다. 온힘을 다해 준비해 온 지난날들, 그리고 무거운 부담과 언론, 경쟁 선수와 국가의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친 승리자의 뿌듯함과 승리의 확신에서 일 겁니다. '나는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라고 확신하는 그런 자신감과 여유의 눈빛에서 맑은 눈물이 흐르는 법입니다.
자신이 세운 목표, 그 목표를 향한 중단없는 준비, 그리고 몰입!

김연아는 나이 어린 청년이지만 우리에게 놀라운 낙관주의와 자신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진정 김연아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바로 그것입니다.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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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월 5일부터 9월 9일 까지 2009년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시험이 있습니다.

이제 불과 짧게는 5일 앞둔 시점에서 최종 마무리를 하는 분들께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제게 쪽지나 이메일, 문자를 통해 마지막 조언을 구하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 드리는 조언을 대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면접을 며칠 남겨 놓은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이고 낙관주의적인 마음가짐과 태도입니다. 제 강의와 책, 면접코칭에서 시종일관 드린 말씀이기도 합니다만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막바지 정리시기라서 더욱 중요합니다. 하여, 몇 말씀 드립니다. 물론 스스로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조언도 함께 덧붙입니다.

1.자신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뽑아보고, 답변을 연습해 보세요.
일반적으로 어렵거나 난처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특별히 자신에게 난처한 질문들이 있다면 그것을 뽑아내 보세요. 그러면 대개 5~10개 정도 질문이 나옵니다. 이 질문들에 대해 모법답안 처럼 떠도는 정체불명의 답변을 찾아 헤매지 말고, 자신만의 답변을 해 보세요.
여기서도 늘 중요한 것은 답변의 내용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표정, 태도와 몸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당당하게 답변하세요.

2.이미지 트레이닝을 강화하세요.
책과 강의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미지 트레이닝은 면접상황을 그대로 상상해 보고, 자신이 응시자 입장에서 밝고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잘 답변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하는 것입니다. 실전처럼 약 25분간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택해서 면접관의 질문을 상상하고 이에 대해 밝고 힘차게 답변하는 모습을 그대로 상상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훈련을 가미한다면, 난처하거나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았을 때, 순간적으로 당황하겠지만 금방 이성을 찾고 정상적으로 밝은 이미지로 답변하는 모습마저 상상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야말로 여러분이 상상하는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줄 보검과도 같습니다. 이것은 그냥 자기 최면과 같은 말로 대치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가까운 미래를 직접 상상해 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처신을 미리 생각해 보는 훈련입니다. 이 훈련은 여러분은 자신있고 당당한 인재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 줄 마지막 면접 리허설이 될 것입니다.
(추가) 매일 아침 자신이 일어나는 시간 5분 전에 일어나도록 시계를 맞추어 놓고, 벌게 된 이 5분 동안 면접에서 합격하는 상상, 면접 당일을 자기 인생 최고의 날로 만드는 상상을 해 보세요.

3.매일 밤 오늘 감사하거나 좋았던 일을 3가지 떠올려 보세요.
하루를 마감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직전, 오늘 하룻 동안 자신이 감사할 일이나 좋았던 일을 3가지 떠올려 보세요. 혹은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푼 일, 누군가로부터 친절을 받은 행위, 뉴스에서 어떤 좋은 소식 등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감사하고 좋은 일 3가지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자기격려가 부족합니다. 그동안 시험공부 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나요. 또 필기합격 후에도 면접 준비하느라, 부족한 봉사활동 하느라 수고 많으셨죠. 하지만 기쁜 나날이기도 했을 겁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당당한 공무원으로 가는 과정이니까요. 여러분을 더 격려해 주세요.

자, 위와 같이 세 가지 행동을 면접 당일까지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첫 번째가 충분히 된 분들은 2.와 3.만 하셔도 좋습니다.

노파심에 한 가지 덧붙이겠습니다.
모든 문제에 상세한 답변, 정확한 답변을 찾아 더 이상 인터넷이나 책, 선생님을 찾지 마세요. 정답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직 정답이 있다면, 여러분의 가슴과 머릿 속에, 여러분의 진지한 성찰과 경험 속에 있다는 점 잊지 마십시오.
면접관들이 듣고 싶은 답변도 여러분 자체의 목소리이지, 판에 박힌 모범답안이 결코 아니라는 점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이미지를 떠올려 보세요.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자신이 국가직 9급공무원이 되기에 손색없이 자신감있는 사람인지 말입니다. 그런 이미지로 남은 기간 자신을 성찰하는 황금같은 시간 꾸려나가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특히, 제 강의를 들으셨거나 제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합격의 결과는 물론이고 자시에게 솔직 담백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9년 8월 31일 오후 7시 2분)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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