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경영의 중요 화두가 되고 있는 ‘가족친화경영’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권오룡)는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공공부문에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7월 18일 국무회의에 보고하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직원들이 직장생활과 자녀 출산·양육, 부모 부양 및 여가 등 가족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가족친화 직장문화 확산은 ’06년 합계출산율 1.13명이라는 급속한 저출산·고령사회로의 변화에 대응하여 여성의 사회진출 과 출산을 장려하는 한편, 비효율적 장시간근무 체제를 개선하여 정부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각 부처는 중앙인사위원회 지침 및 여성가족부 및 민간기업 등의 사례를 참고하여 올 하반기부터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자율적으로 수립하여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가게 된다.

공공기관의 경우도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의 권장안에 따라 가족친화 정책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특히 서비스 저하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하여 업무효율화 방안을 병행하여 추진하고 가족친화적 제도 추진실적을 공기업 혁신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가족친화 직장문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 공공청사 보육시설을 점차적으로 확충하고, 공무원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및 가정문제로 인한 고민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 상담지원제도(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분야에 가족친화 직장문화가 확산됨으로써 개인의 입장에서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조직의 입장에서는 구성원의 안정감, 업무몰입도 및 창의성이 높아지고 이는 궁극적으로는 조직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므로 개인과 조직이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인사위원회 김동극 성과후생국장은 “공공부문 도입을 계기로 가족친화 직장문화가 민간기업에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저출산·고령사회에의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7-07-18 중앙인사위원회)
Posted by 서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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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으로 시작해서 가족으로 끝난다. 아이에게 무지개를 보여주는 동안 일은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무지개는 당신이 일을 끝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패트리샤 클래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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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읽다 보면 사뭇 전쟁 중이란 생각이 듭니다. 취업난, 구인난, 인재전쟁 등 세 가지 전쟁이 한꺼번에 터진 것 같습니다. 3차 대전일까요, 3차원 전쟁일까요?
이 세 가지 전쟁의 공통점은 직업과 직장, 일에 관한 전쟁이란 점입니다. 그만큼 현대경제와 직업, 직장생활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수사들입니다. 이러한 전쟁 강박적인 말들은 인생의 다른 중요한 축인 가정과 사랑에 관해 소홀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논리일 것입니다.
또한, 많은 책들이 직장에서 일 잘하고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외치고 있습니다. 가정은 문제가 터질 때만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독신의 증가, 출산율 감소, 맞벌이 부부의 증가, 이혼 증가, 출산과 육아문제, 혼외연애의 증가, 편부모 가정의 증가, 재혼, 섹스리스부부 증가 등이 그것들입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풀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질문도 접하게 됩니다. ‘성공이 먼저일까, 행복이 먼저일까?’, ‘성공하면 행복해질까, 행복하면 성공하게 될까?’ 이 또한 가정과 일(직장)의 우선순위 만큼 난해한 질문들입니다. 다행히 최근 심리학자들은 점차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대해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행복과 긍정심리학의 영향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성공은 주로 재정적 성공을 의미하였기 때문에 성공과 행복을 혼돈하였던 것 같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일에 몰입하여 성공을 거두어야 훌륭한 가장이 되었고 가정도 행복하다고 믿었습니다. 그것은 모래 위의 화려한 성곽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정을 가지고 있고, 일하기 위한 휴식과 일의 성취물인 보수도 가정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가 조금씩 자리잡아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일과 삶, 직장과 가정의 균형이 중요한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가정과 직장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은 인재를 일터로 내보내는 후방 기지이며, 승리의 혜택을 누리는 곳입니다. 가정 없이 직장 없고, 직장 없이 가정 없다고 하면 너무 줏대 없는 의견일까요? 그렇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니까요. 옛 가르침 가운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화목과 행복이 세상일을 도모하는 직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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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복은 주로 가정에서 싹틉니다.
부모로서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로서 부모를 사랑하고,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의 원천일 것입니다. 반면에 부모, 자녀, 부부간의 사랑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가장 큰 불행을 느낄 것입니다. 가정과 가족, 일과 직장, 친구와 사회, 돈과 경제, 건강과 운동, 마음의 평화 등 여섯 가지 인생의 면 가운데 가장 인간적인 면이 가정과 가족의 면입니다. 성공한 뒤에 왕따 당하는 가장과 CEO가 늘고 있다는 것은 가정의 포근함과 매서움의 양날을 웅변해 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축복받는 곳, 즉 가정에서 행복은 싹트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HR컨설팅회사인 타워스페린의 2003년 조사에 의하면, 핵심인력의 이직사유 가운데 첫 번째가 승진 및 상사와의 관계문제이며 두 번째가 일과 생활의 균형문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오로지 일 중심의 행복관에서 일과 삶, 직장과 가정의 균형적인 행복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2.가정에서 행복한 사람이 일에서도 성공합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이 많은 경우 사실이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행복한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더 많은 사람이 동의합니다. 가정은 사랑과 안정을 주기 때문에 인재를 더욱 의욕 넘치게 만듭니다. 평안한 가정을 출발한 인재는 직장에서 불타는 열정으로 일하고, 일에서의 성취와 건설에 대한 기쁨으로 또 하나의 행복을 느낍니다. 가정이 평안하지 못한 사람은 직장에 출근하여 일할 때도 부정적인 자세로 임할 가능성이 커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일을 통한 행복도 찾기 힘들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행복은 특히 일에서의 실패와 난관을 이기는 중요한 힘이 됩니다. 일에서 항상 성공할 수 없는 우리에게 가족은 든든한 코치이며 멘토이기도 한 것입니다.

3.가정과 직장, 일과 삶의 균형은 선진경영 추세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기업과 정부에서 가족친화적인 경영 프로그램들과 WLB(Work Life Balance) 프로그램들이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서두에서 말한 맥킨지의 1998년 보고서, ‘인재전쟁(War for talent)’에서 이미 WLB 를 핵심인재 확보의 주요 축으로 제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개인에게 있어서 전혀 새로운 시대, 즉 커리어시대를 맞이해서 개인경영, 커리어경영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하는 때입니다. 적어도 50년 내지 60년을 일해야 하는 시대에 개인의 경영은 가정과 직장의 균형과 조화, 상호 시너지를 통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긴 레이스인 것입니다. (현대산업개발 사보 2007년 5월호에 실린 글)
(c)서형준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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